10년간 한옥마을 10곳 만든다…'서울한옥 4.0' 추진


한옥 디자인 건물도 한옥으로 인정…지원 확대

앞으로 10년 간 서울에 한옥마을 10곳이 조성된다.추석인 2022년 9월 10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골 한옥마을을 찾은 어린이들이 한복을 입고 민속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앞으로 10년 간 서울에 한옥마을 10곳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포함하는 한옥정책 장기 종합계획 '서울한옥 4.0 재창조계획'을 수립하고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계획은 '새로운 한옥, 일상 속 한옥, 글로벌 한옥'을 통해 서울의 도시경쟁력과 매력을 높인다는 목표 아래 △디자인 지원 확대 △신규 한옥마을 조성 △우리주거문화(K-리빙) 확산 등 실천과제를 담았다.

앞으로 10년간 10곳에 한옥마을을 조성한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한옥을 만나고 누릴 수 있도록 자치구 공모 등을 통해 공원해제지역, 훼손된 개발제한구역 등을 활용해 곳곳에 자연 속 한옥마을을 만든다.

새 한옥마을은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한다. 일부 공익 목적의 요양원·노인시설, 미술관 등 건축물도 건립을 지원한다.

창의적인 한옥 디자인을 위해 한옥의 개념을 확장하는 한편 심의기준 완화, 인센티브 강화, 지역별 경관관리 등을 시행한다.

기존에 한옥 건축물로 한정됐던 한옥의 개념을 현대적 재료와 기술이 적용된 한옥건축양식과 한옥 디자인 건축물까지 확장해 더 다양하고 개성 있는 한옥 조성을 지원한다. 또 기존 73개 항목에서 제한을 두고 있는 한옥건축 심의기준 중 44개 항목을 완화 또는 폐지한다. 전통한옥 구법과 형태, 특성을 잘 살린 한옥은 건립비용을 최대 20%까지 추가 지원한다.

한옥의 세계화를 추진한다.

올해는 북촌과 서촌 한옥마을에 공공한옥 글로벌라운지를 조성,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플랫폼으로 한옥과 주거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한다. 아울러 한옥을 주제로 하는 전시·박람회, 기념품 개발, 공모전 개최를 등 한옥 관련 상품 개발 및 산업화도 적극 지원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양한 현대한옥과 한옥을 재해석한 현대건축이 등장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용자 편의, 취향이 반영된 창의적이고 현대적인 한옥에 대한 접근 및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이번 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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