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광화문광장 또는 서울광장에 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시민들의 찬반 의견이 4대 6으로 갈렸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리얼미터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대한다는 응답이 60.4%, 찬성한다는 응답은 37.7%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9%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9일 하루 동안 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1007명에게 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다. 조사 문항은 '최근 이태원 참사 분향소 설치에 대한 이견이 대립되는 가운데, 귀하께서는 광화문광장 또는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였다.
성별로 남성은 59%가 반대, 39.8%가 찬성했고, 여성은 61.7%가 반대, 찬성은 35.8%였다.
연령대별로는 40대만 찬성 응답이 반대보다 많았다. 찬성이 53.9%, 반대는 44.6%였다.
나머지 연령대 중 30대가 반대 응답이 72.2%로 가장 높았고, 18~29세도 68.8%로 높은 편이었다. 50대는 51%가, 60대 이상은 63.4%가 반대했다.
권역별로는 4개 모든 권역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강남서권이 반대 비율이 62.7%로 가장 높았다. 다른 지역의 반대 응답은 강북서권 61%, 강북동권 60.3%, 강남동권 56.8%였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이태원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녹사평역 분향소에서 출발해 세종대로로 추모 행진을 진행하던 중 기습적으로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시는 불법 시설물로 규정하고 두 차례 계고장을 보내 자진철거를 촉구했다.
이어 이번 주말까지 유족 측에 원하는 분향소 장소를 제안해달라고 요청하면서 15일 오후 1시까지 행정대집행을 미루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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