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 기자]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 말 학대 사건이 검찰에 송치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태종 이방원의 연출자, 무술감독, 승마팀 담당자, KBS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송치했다.
지난해 1월 방영된 태종 이방원은 7회 방영분에서 이성계가 낙마하는 장면으로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2021년 11월2일 촬영팀은 은퇴 경주마 '까미'의 뒷다리에 와이어를 묶은 채 달리게 해 강제로 넘어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말은 바닥에 고꾸라지며 목이 꺾였고 닷새 후인 7일 사망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드라마 제작진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카라 정책변화팀 최민경 팀장은 "송치 소식은 환영하나 까미는 소품처럼 이용당하고 생명마저 잃었다. 그런데도 피고발인들은 까미를 사망하게 한 혐의에서는 벗어났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전진경 카라 대표는 "인과관계 인정을 하지 않은 부분들이 한계로 지적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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