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이현 기자] 서울시는 지난해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 6540명에게 '마음건강 심리상담' 사업을 지원했다고 1일 밝혔다.
'청년 마음건강 지원'은 심리상담을 받고 싶지만 비용적인 부담과 심층 상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청년들에게 무료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참여자들은 2021년(1911명)에 비해 3.4배 늘어났다. 시는 전문 임상심리 검사를 도입해 유형(일반군, 준위기군, 고위기군)을 분류하고, 전문 의료기관과 연계하는 등 프로그램을 개선했다.
실제 정책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사업에 참여했던 청년 15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9.1%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92%는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시는 4차 상담사업 참여자(1089명)에 대한 정신의학적 평가척도 기반의 진단 검사도 별도 실시해 긍정적 정서는 증가하고, 부정적 정서가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측정 결과 자아존중감은 60.9점에서 67.3점, 긍정적 마음의 회복탄력성은 57.1점에서 62.1점, 삶의 만족도는 51.0점에서 61.0점으로 올랐다. 반면 우울감은 54.6점에서 45.9점, 불안감은 55.3점에서 45.4점, 스트레스는 65.3점에서 59.0점으로 낮아졌다.
시는 사업의 실효성이 확인된 만큼 올해 지원대상을 1만명으로 늘리고, 고립은둔 청년도 마음건강 사업에 우선 지원받을 수 있도록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이에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마음건강 비전센터'를 4월 중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김철희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지원 청년을 늘릴 뿐 아니라, 청년들의 긍정적 정서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심리 처방 프로그램 등도 함께 지원해 사각지대에 있는 청년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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