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경계선지능인 조기 발굴과 자립 지원을 뼈대로 하는 종합계획을 시행한다.
서울시는 26일 경계선지능인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행복한 서울살이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발표했다.
경계선지능인은 지적장애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평균지능에 도달하지 못하는 IQ 71~84 수준의 인지능력을 지녀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 전체 인구의 13.59% 비율로 분포하며, 지난해 10월 기준 시 소재 경계선지능인의 수는 약 132만 명이고, 이 중 유·초·중·고교생은 12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번 종합계획은 경계선지능인의 생애주기별 평생교육 지원과 체계적인 사회지원망 구축을 통한 자립역량 강화를 목표로 △경계선지능인 발굴·지원 체계 구축 △경계선지능인 맞춤형 평생교육 및 자립지원 기반 확충 △경계선지능인 연구개발 기반 구축 △경계선지능인 지역사회 인식전환 등 4대 분야에서 15개 추진과제를 담았다.
먼저 경계선지능인이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기 발굴하고, 발달단계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학교, 사회복지관, 평생학습시설 등에서 선별검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필요기관과 서비스를 연계한다. 관련 지원기관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을 감안해 자치구와 함께 체계적인 지원망을 구축한다.
사회적 편견으로 소외된 경계선지능인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융합될 수 있도록 사회성 훈련, 정서 지원, 취업 및 자립지원 등 생애주기별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진로탐색, 특성별 직무 개발, 면접 교육 등 청년 취업 지원도 실시하고, 자조모임을 통해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관계형성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계선지능인 현황 및 실태를 파악해 교육 매뉴얼을 개발하고 관련 전문가를 양성해 경계선지능인이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해 발달장애로 하락하는 것을 막는다.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맞춤형 교재·교구·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회승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경계선지능인은 조기에 발굴해 적절한 교육과 훈련을 한다면 충분히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다"며 "서울의 경계선지능인이 행복한 시민으로 성장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연구와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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