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계 최초 메타버스 공공서비스를 선보이며 "기존 소통창구와 또다른 차원의 대시민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서울시는 16일 오후 1시부터 가상공간에서 각종 행정서비스를 이용하고 유명 관광지도 둘러볼 수 있는 '메타버스 서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세계 도시 최초로 선보이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자유, 동행, 연결'을 핵심 가치로 창의·소통 공간, 차별 없는 초현실 공간, 현실 융합 공간을 구현한다는 목표 아래 자체 제작했다.
누구나 가상캐릭터 아바타를 통해 서울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월드맵을 통해 모든 공간을 한눈에 파악하고 원하는 서비스를 찾아 이동할 수 있다.
우선 시청 시장 집무실에서는 오 시장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의견 제안함을 통해 시정에 대한 의견을 등록하고 답변도 받을 수 있다.
청소년 멘토링 가상상담실은 꿀벌, 어린 왕자 등 6종의 테마로 구성된 가상공간에서 상담, 학습지도 기능을 제공한다. 대면 상담이 부담스러운 청소년들이 언제 어디서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120민원 채팅상담에서는 상담사와 일대일 채팅 상담과 함께 주민등록등·초본,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등 7종 행정서류도 발급 가능하다. 택스스퀘어에서는 세금 챗봇을 통해 각종 세무 정보를 확인하고 납부할 자동차세, 재산세, 취득세 등을 미리 산출해 볼 수 있다.
핀테크랩을 찾으면 82개 입주기업의 홍보부스에서 홍보자료를 열람하고, 각 기업 대표와 교류도 가능하다. 기업지원센터에서는 경영, 창업, 법률, 인사 등 분야별 전문위원과 비대면 상담이 제공된다.
서울 곳곳의 명소와 관광지도 둘러볼 수 있다.
책 읽는 서울광장에서는 전자책을 읽으며 서울도서관 외벽의 홍보영상으로 시정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벚꽃잡기, 수영장 공놀이, 잠자리잡기, 소원적기 등 계절별 미니게임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청와대, 롯데타워, N타워, 덕수궁, 경복궁, 북촌 한옥마을, 동대문디자인프라자, 서울숲, 한강, 광화문광장 등 서울 10대 관광지를 관람할 수 있다. 외국인을 위해 영문 정보를 제공하며, 올해 안에 외국어 음성 안내 서비스도 추가한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기존에도 홈페이지, 영상회의시스템 등 소통창구는 있었다. 메타버스 서울은 이런 서비스들과 겹치는 감도 있지만 차별 요소가 있다. 아바타를 쓰기 때문에 기존 창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고 각종 민원서류를 바로 제공한다. 기존 소통창구와 또다른 차원의 대시민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플랫폼을 자체구축한 이유에 대해서는 "민간 플랫폼은 인수, 통합 등 변수로 지속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개인 정보 등 보안 문제는 공공 플랫폼에서 더 확실히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약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는 "솔직히 그 부분이 가장 큰 문제"라며 "다만 2단계로 이지모드를 준비하고 있다. 디지털 세계에 불편함을 느끼는 연령대 분들도 이걸 이용하는게 훨씬 편리하다 생각하게 되면 이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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