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우리나라의 주민등록 인구가 3년 연속 감소했다. 남녀 간 인구 격차는 사상 최대로 벌어졌고, 1인 세대는 10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15일 행정안전부(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143만9038명으로 전년(5163만8809명)보다 0.39%(19만9771명) 감소했다. 주민등록 인구수가 감소한 건 지난 2020년, 2021년에 이어 3년째다.
성별로는 남성 인구가 2563만6951명으로 전년(2574만6684명)보다 0.43%(10만9733명) 줄면서 지난 2019년부터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여성 인구는 2580만2087명으로 전년(2589만2125명)보다 0.35%(9만38명) 줄어 지난 2021년에 이어 2년째 감소 추세다.
남녀 간 인구 격차는 16만5136명으로 지난 2015년 처음 여성 인구가 남성 인구를 추월한 이래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세대 수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 말 기준 2370만5814세대를 기록했다. 1인 세대 증가에 따른 결과로, 평균 세대원 수는 사상 최저치인 2.17명으로 감소했다.
1인 세대는 전체의 41.0%(972만4256세대)를 기록했다. 2인 세대 24.2%(574만4486세대), 4인 세대 이상 17.8%(422만6519세대), 3인 세대 16.9%(401만553세대)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인구를 보면, 50대(16.7%)가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1년 말에 비해 60대 이상 전 연령층에서 인구가 증가했다.
2017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이후, 고령(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지속해서 증가해 지난해 말 전체 인구의 18.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성별 고령인구 비중은 여자(20.1%)가 처음으로 20%를 돌파, 남자(15.9%)보다 4.2%포인트 높다.
2021년 말보다 인구가 증가한 자치단체는 경기, 인천, 세종, 충남, 제주 등 광역 5곳이며, 나머지는 인구가 줄었다.
기초 지자체는 인천 서구, 경기 화성시, 경기 평택시, 경기 파주시, 충남 아산시 등 52곳의 인구가 늘었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정부는 국가적인 당면 과제인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관계 부처와 협력해 지자체가 각자 특성에 맞는 지역 활성화 정책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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