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비용 마트 27.9만원·시장 22.8만원…작년보다 4~6%↑

올해 설 차례상에 드는 비용이 지난해보다 4~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조사한 항목별 비용.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올해 설 차례상에 드는 비용이 지난해보다 4~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설을 앞두고 시내 5개 권역생활권, 7개 자치구의 전통시장, 대형마트 및 가락시장 가락몰 등 총 22곳을 대상으로 설 차례상 구매비용을 조사해 8일 발표했다. 이달 3일 시 물가조사 모니터단이 현장을 방문해 주요 성수품의 구매비용을 조사한 결과다.

그 결과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27만9326원으로 지난해보다 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도 22만8251원으로 6.3% 올랐다.

사과·배·단감 등 과일류와 축산물은 모든 구입처에서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이었지만 대파·애호박 등 채소류와 수산물은 가격이 상승했다.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대형마트보다 약 18% 저렴한 수준이다. 항목별로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와 비교해 과일류는 평균 19%, 축산물은 25% 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반면 밀가루·부침가루 등 가공품, 쌀 등은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다.

가락시장에 위치해 원가가 저렴한 가락몰의 구매비용은 21만3084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7%, 24%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설 농수축산물 가격은 주요 농산물 작황 호조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애호박, 대파 등 채소류 일부 품목은 최근 한파 및 폭설로 예년보다 일시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공사는 가격변동 가능성이 높은 설날 성수품 특성을 감안해 홈페이지에 주요 소비품목 가격 및 거래동향을 설 명절 전까지 상시 제공한다. 아울러 유튜브를 통해 가락시장 전문 경매사가 소개하는 성수품 시세동향 등 현장감 있는 유통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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