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뇌전증 진단 수법으로 병역을 면탈한 혐의를 받는 OK금융그룹 소속 배구선수 조재성(27)이 4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병역면탈합동수사팀은 전날 조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당초 이날 조사가 예정됐으나 언론 노출을 꺼려 일정을 변경했다.

지난 2월 현역 입영 대상이었던 조 씨는 뇌전증 진단을 받고 재검에서 사회복무요원(4급) 판정받아 병역을 면탈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 본격화 이후 조 씨는 본인 SNS에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입대 연기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브로커를 알게 됐다"며 "병역 비리라는 돌이킬 수 없는 범죄에 가담하게 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병역 비리 의혹 핵심 인물 구모 씨를 지난달 21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군 관계자 출신인 구 씨는 서울 강남구에 사무실을 차린 뒤 면제 방법 등을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구 씨는 지난 2020년 7월 사무소 블로그에 법인 설립을 위한 인력 채용 공지를 게시했다. 이후 전국 대부분 지역 지사장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상당수가 행정사 자격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공범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아울러 K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 A씨의 병역기피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30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다만 프로축구연맹은 자체 조사를 벌이고, A씨 외에 추가 사례는 없는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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