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소현 인턴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하철 선전전을 시작한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 등 전장연 활동가 10여 명은 4일 오전 7시58분쯤부터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동대문역 방면 5-3 승강장 앞에서 255일 차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했다. 예정돼 있던 열차 탑승은 하지 않았다.
전장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법의 강제조정안을 불수용하고 법적 조치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안타까운 마음이다. 전장연도 법에 명시된 시민의 권리를 누리기 위해 계속 행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차별과 갈라치기로 혐오를 조장하는 관치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 목소리를 내겠다. 대한민국 99%가 욕하고 혐오할지언정 무관심보다는 낫다. 앞으로 다가올 권리에 대해 희망을 가지겠다"고 덧붙였다.
지지 발언에 나선 이지훈 노들장애인야학 교사는 "오 시장은 '무정차'를 정책이랍시고 내세우고, 1분의 멈춤도 허용할 수 없다는 망언을 내지르고 있다"며 "없애야 할 것은 차별이지, 매일 차별당하는 장애인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후 2시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전장연 측은 "지난 3일 해단식이 끝나고 서울교통공사로부터 만날 의사를 전달받았다"며 "서교공을 통해 다시 한번 법원의 조정안에 대한 본질적인 내용을 설명하고 수용해 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장연은 지난 3일 "출근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원 조정안을 수용해 전동차 지연이 5분을 넘지 않게 하겠다"며 올해 평일마다 대통령실이 있는 4호선에서 매일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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