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로, 9월까지 승용차 허용…대중교통지구 일시해제


상권 악화로 민원 쏟아져…영향 평가해 최종 해제 여부 결정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에 승용차 통행이 올 9월까지 일시적으로 허용된다. 2022년 3월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스타광장에서 2022신촌미니문화콘서트 다시 봄 공연이 열리고 있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에 승용차 통행이 올 9월까지 일시적으로 허용된다.

서울시는 5일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용의 일시정지를 공고하고, 20일 오전 0시부터 9월 말까지 운용을 일시정지한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 이곳은 대중교통전용지구로 버스, 16인승 이상 승합차, 긴급차량, 자전거만 통행이 가능했는데 9월까지는 승용차, 택시 등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단 교통안전시설심의 결과를 반영해 이륜차의 통행은 상시 제한한다.

교통불편, 상권악화 등을 이유로 지역주민과 상인들의 민원이 이어진 데 따른 조치다. 시는 서대문구와 함께 1~6월 신촌 연세로의 상권 관련 데이터와 교통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7~9월 중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상권과 교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 분석결과를 종합해 9월 말까지 향후 운영방향을 최종 결정한다.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시 최초의 보행자·대중교통 전용 공간으로, 2014년 1월 조성됐다. 그러나 2018년 이후 신촌상권 악화 및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매출 감소, 차량 우회 불편 등 민원이 이어졌다. 이에 서대문구는 지난해 9월 차량 접근성 개선 및 교통불편 해소, 신촌상권 부활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공식 요청했다.

시는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이 실질적으로 상권에 영향을 미쳤는지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해 11월에는 서대문구와 함께 시민 토론회를 개최,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보도폭 확대, 분전함 등 보행장애물 정리 등 연세로 내 보행환경이 개선된 만큼 시민들의 보행로 이용에는 불편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폭넓은 의견을 청취해 추진 방향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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