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검찰이 뇌전증 진단 수법으로 병역을 면탈한 혐의를 받는 OK금융그룹 소속 배구선수 조재성(27) 씨를 오는 5일 불러 조사한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병역면탈합동수사팀은 오는 5일 오후 2시 조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시켜 조사한다. 검찰은 병무청과 병역비리 합동수사팀을 꾸려 뇌전증 위장 사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지난 2월 현역 입영 대상이었던 조 씨는 뇌전증 진단을 받고 재검에서 사회복무요원(4급) 판정받아 병역을 면탈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 본격화 이후 조 씨는 본인 SNS에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입대 연기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브로커를 알게 됐다"며 "병역 비리라는 돌이킬 수 없는 범죄에 가담하게 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다수 프로축구 선수와 영화·드라마 등에서 활동한 20대 배우도 수사 중이다. 고위공직자 또는 법조계 자제가 포함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박은혜 부장검사)는 병역 비리 의혹 핵심 인물 구모 씨를 지난달 21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군 관계자 출신인 구 씨는 서울 강남구에 사무실을 차린 뒤 면제 방법 등을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구 씨 외에도 병역 면탈을 도운 브로커 김모 씨를 수사하고 있다. 김 씨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상담 의뢰자를 모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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