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이현 기자] 한국 내 중국이 운영하는 '비밀경찰서' 의혹이 제기된 서울 송파구의 한 중식당 대표가 "이유없는 압박과 방해를 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오는 31일 유료 설명회에서 비밀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중식당 동방명주의 실소유자인 왕해군(44) 씨는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식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밀 경찰서 보도 사건이 발생하기 전 동방명주는 정상적인 영업장소였으나 해당 사건 이후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당사자들이 자제할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이해관계자든 정부 부처든 우리에게 이유없는 압박과 방해를 가하는 건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 언론사들의 의도는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이날 회견 전까지 자신과 가족의 개인 정보 등을 공개한 언론사와 개인에게는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밝혔다.
당초 이날 해당 의혹에 대해 "중대 발표를 한다"고 예고했지만, 왕 대표는 31일 다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했다.
그는 "모든 대외 발표와 일정은 31일로 정하겠다. 구체적인 시간과 형식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참석하고자 하는 인원이 많아 100명만 입장해 취재 보도할 수 있다. 공정, 공평, 차별없는 취재를 위해 1인당 3만원에 입장권 실명 구입 방식으로 허용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제가 발표 전 연행될 것이라는 정보를 들었다. 이 정보의 진위를 파악할 수 없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31일 약속된 대로 제가 나오지 못하더라도 동료에게 위탁해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중국이 2017년부터 세계 50여개국에서 해외 반체제 인사를 관리하기 위해 비밀경찰서를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을 폭로했다. 국내에선 왕 씨가 2017년부터 운영 중인 중식당이 중국 비밀경찰서 거점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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