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수본 용산소방서장 구속영장 보완수사 요구


특수본 "보완수사 내용 확인 중"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반려하며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더팩트DB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특수본은 지난 27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최 서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서울서부지검은 28일 영장을 반려하며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보완수사에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드리기 힘들다"고 밝혔다. 특수본 관계자는 "보완수사 구체적 내용을 확인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수본은 최 서장의 부실한 구조 지휘와 응급환자 분류 이송 지시가 피해 확산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본다. 적절한 대응 단계 발령과 구조 지휘가 있었더라면 오후 11시22분 이전 끼임이 풀렸을 것이고, 희생자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수본은 현재까지 총 6명 피의자 신병을 확보한 상태다. 핼러윈 기간 인파가 몰릴 것을 우려한 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의혹인 '보고서 삭제 의혹'으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과 김진호 전 서울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경정)을 지난 5일 구속했다.

한 차례 기각된 이임재 전 용산서장(총경)과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의 영장은 지난 23일 발부됐다. 지난 26일에는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원준 용산구 안전재난과장의 신병을 확보했다.

최 서장의 영장이 검찰 단계에서 반려되면서, 용산 내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소방 당국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하려던 특수본 계획은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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