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진실규명 신청 마감…총 2만여건 접수


인권침해 사건 접수 비중 크게 늘어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총 2만여건의 진실규명 신청을 받은 채 접수를 마감했다. 사진은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진실화해위 제공

[더팩트ㅣ김이현 기자]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총 2만여건의 진실규명 신청을 받은 채 접수를 마감했다.

진실화해위는 2020년 12월10일부터 지난 9일까지 총 2만92건의 진실규명 신청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1기 진실화해위의 접수 건수(1만860건)보다 1만건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유형별로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과 항일독립운동이 1만6740건(83.3%), 권위주의 시기 인권침해 사건이 3352건(16.7%)이다.

특히 인권침해 사건 접수 비중이 크게 늘었다. 2기 진실화해위의 인권침해 사건 접수 건수는 3352건으로 1기 진실화해위(612건) 대비 5.5배 증가했다. 인민군 등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사건도 1기 진실화해위(1687건)보다 2.3배(3885건) 늘었다.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의 경우 1기 진실화해위 당시 7922건이 접수됐지만, 2기에선 9957건으로 2035건 늘었다. 전체 사건 비중으로 보면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은 1기 진실화해위 73%에서 2기에는 49.6%로 줄어들었다.

집단수용시설 관련 인권침해 사건 신청도 많았다. 대표적으로는 형제복지원, 선감학원, 서산개척단 등이다. 2기 진실화해위는 앞서 3건에 대해 1차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고, 관련 사건의 조사 개시 여부를 검토 중이다.

지역별 신청 접수가 가장 많은 곳은 전남 지역으로 2479건(12.3%)이었다. 이어 전북 972건(4.8%), 경남 829건(4.1%), 경북 773건(3.9%) 순이었다.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은 "17개 시도와 유족회, 시민사회 단체, 국민의 높은 관심 덕분에 2만여건을 넘는 진실규명 신청을 받았다"며 "단 하나의 억울함이 없도록 조사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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