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도 '서울런'…서울시, 369만 중장년 재취업 돕는다


온라인 교육 통해 자격증 교육…기업 실무경험 지원

인생의 전환기인 중장년층의 직업 전환과 재취업을 위한 서울런 4050이 첫발을 내딛는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인생의 전환기인 중장년층의 직업 전환과 재취업을 돕는 '서울런 4050'이 첫발을 내딛는다.

서울시는 369만 중장년 세대가 중년의 위기를 넘어 평생 현역으로 행복한 노후를 맞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 사업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서울시 50플러스재단이 중장년 4400명을 대상으로 지원정책 수요를 조사한 결과 40세부터 60세 중장년 90%가 일자리 지원을 요구했으며 디지털 격차해소(88.6%), 교육훈련(87.4%), 노후준비(85.3%)가 뒤를 이었다.

이에 시는 40대가 더 나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50대가 퇴직 후에도 일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적응력을 높여 경제활동을 하면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직업 역량 강화 △재취업·창업 등 일자리 지원 △디지털 역량 강화 △활력있는 인생 후반을 위한 생애설계·노후준비 △4050 전용 공간 '활력+행복타운' 조성 등 5개 분야, 49개 사업에 4600억 원을 투입한다.

먼저 바쁜 직장인도 직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온라인 '미네르바형 직업전환 서비스'를 시작한다. 온라인을 통해 자격증, 취업 등 330개 교육을 수강하고, 서울기술교육원, SBA 등 서울 전역 108개 학습공간에서 실습할 수 있다. 취약계층에게는 연간 60만 원의 직업 훈련 장학금도 지원한다.

또 재취업을 원하는 중장년을 위해 기존에 일자리를 연결해주던 특화 교육 과정을 확대하는 한편 민간기업과 연계를 통해 2026년도까지 2500명에게 실무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한다. 창업에 도전하는 중장년에게는 컨설팅부터 투자 연계까지 통합 지원한다. 이런 기능을 하는 '중장년 창업·창직 사관학교'를 내년 4곳에 만들고, 2026년 6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 역량 강화도 지원한다. 미래 일자리에 도전하는 중장년층에게는 로봇, 드론, 인공지능(AI) 등의 교육을 확대한다. 장년층 소상공인이 온라인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 교육도 시작해 사회관계망(SNS) 마케팅부터 배달앱 사용법도 알려준다. 디지털 환경과 친해질 수 있는 교육 시설을 갖춘 디지털 동행 플라자도 조성한다.

50대 이상의 중장년에게는 생애설계와 노후준비를 지원한다. 자가진단과 상담을 통해 나의 존재가치와 새로운 도전까지 돕는 중장년 인생설계학교를 개설해 디지털 금융, 법률,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울러 중장년의 재충전을 위한 공간 '중장년 활력+행복타운'을 강북 수유영어마을 부지에 마련한다. 이곳에서는 부부·가족관계 회복을 위한 1박2일 캠프 등을 운영해 중장년이 열정과 활력을 되찾도록 돕는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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