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주거침입 혐의' 더탐사 경찰 출석…"스토킹 몰아"


경찰, 지난 7일 사무실 압수수색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7일 경기 남양주시 더탐사 사무실 등에 압수수색을 벌였다. /더탐사 생중계 캡처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주거지를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로 고발당한 유튜브 매체 더탐사 강진구 공동대표가 14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공동주거침입 혐의 등으로 고발당한 강 대표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박모 더탐사 기자도 함께 출석했다.

오후 1시30분 서울청 마포청사에 출석한 강 대표는 "한 장관 주거침입 논란과 청담 게이트 진실 규명은 별개 사안이 아니라 하나에 붙어 있는 사안"이라며 "청담동 논란이 불거졌을 때 한 장관이 스스로 알리바이를 이야기했다면 지금 이 사태까지 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알리바이를 입증하려고 하는 노력을 하지는 않은 채 본인 관용차량을 추적하는 기자들 그리고, 스토킹 범죄자로 신고하고 심지어 전화·문자 취재를 하는 것도 스토킹 범죄로 지금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탐사 측은 지난달 27일 오후 한 장관 아파트에 들어가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영상에는 "일요일에 경찰 수사관들이 갑자기 기습적으로 압수수색한 기자들 마음이 어떤 것인지 공감해 보라는 차원"이라는 발언이 있다.

자택 현관문 앞에 여러 차례 초인종을 누르고, "취재 왔다"며 문 앞에 놓여있는 택배 상자를 살폈다. 경찰은 같은 날 더탐사 기자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려 했으나, 불응해 집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장관은 더탐사 소속 5명을 보복범죄와 공동주거침입 혐의로 서울 수서경찰서에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이나 취지로 보면 고소라고 설명했다. 이후 사회적 이목이 쏠린 점을 고려해 서울청이 직접 수사에 나섰다.

더탐사는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앤장 변호사들과 청담동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의혹에 등장하는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개인 사무실에 무단 침입한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를 받았다. 해당 사건도 같은 수사팀이 수사 중이다.

더탐사 측은 지난 8월 말부터 지난 9월까지 한 장관이 퇴근하는 관용차를 스토킹한 혐의로 수서경찰서에 고소당했다. 이들은 지난달 4일 피의자 조사에서 정당한 취재 활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사건도 서울청에서 직접 수사에 나섰다.

서울청은 지난 7일 경기 남양주시 더탐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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