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이현 기자]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31) 테라폼랩스 대표가 동유럽 세르비아에 주소 등록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 대표는 지난 10월 중순 이전 세르비아로 건너가 거처를 마련하고 주소를 등록했다.
세르비아는 가상화폐 자동 입출금기가 곳곳에 설치돼 현금화가 쉬운 국가로 꼽힌다. 법무부와 검찰은 세르비아 정부에 수사 공조를 요청하고, 긴급인도구속 및 범죄인 인도 청구 등 강제 소환 절차를 검토 중이다.
권 대표가 범죄인 인도 청구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하며 버틸 경우 체류는 수년간 길어질 수도 있다.
권 대표는 폭락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 4월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로 출국했고,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을 경유해 세르비아에 머무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한국을 떠난 권 대표가 수사를 피할 목적으로 도피한 것으로 간주하고 공소시효를 정지시킨 상태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최고등급 수배인 적색수배도 내려져 있다.
앞서 권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숨으려고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다"며 도주설을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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