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일부터 전장연 출근길 시위 때 무정차통과 가능"

내일부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출근길 시위가 벌어지는 지하철역에서 상황에 따라 무정차통과가 시행된다. 전장연 회원들이 11월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4호선 삼각지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내일부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 출근길 시위가 벌어지는 지하철역에서 상황에 따라 무정차통과가 시행된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12일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대통령실에서 무정차통과를 문의하면서 시와 공사도 본격 검토에 들어갔다. 그 결과 고의로 열차를 지연시키고 승객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시위라고 판단해 규정에 따라 무정차통과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공사 내규에 따르면 운전관제는 승객 폭주, 소요사태, 이례상황 발생 등으로 승객 안전이 우려될 경우 역장과 협의해 해당 역을 무정차통과할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실제 무정차통과를 시행할지 판단은 역장과 관제가 소통해 현장에서 내리게 될 것"이라며 "내일 갑자기 무정차통과를 하게 되면 시민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 오늘 밤 SNS 등을 통해 알리겠다"고 말했다.

전장연은 지난해 12월부터 장애인 이동권 보장, 관련 예산 편성 등을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진행했다. 2호선과 3호선, 5호선 등 주요 역사에서 지하철을 타고 내리며 이동하는 식인데 이 과정에서 열차 운행이 지연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경우가 잦았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와 오후 2시에도 각각 삼각지역에서 선전전을 벌였다. 다음날도 같은 시간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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