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내일부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 출근길 시위가 벌어지는 지하철역에서 상황에 따라 무정차통과가 시행된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12일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대통령실에서 무정차통과를 문의하면서 시와 공사도 본격 검토에 들어갔다. 그 결과 고의로 열차를 지연시키고 승객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시위라고 판단해 규정에 따라 무정차통과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공사 내규에 따르면 운전관제는 승객 폭주, 소요사태, 이례상황 발생 등으로 승객 안전이 우려될 경우 역장과 협의해 해당 역을 무정차통과할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실제 무정차통과를 시행할지 판단은 역장과 관제가 소통해 현장에서 내리게 될 것"이라며 "내일 갑자기 무정차통과를 하게 되면 시민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 오늘 밤 SNS 등을 통해 알리겠다"고 말했다.
전장연은 지난해 12월부터 장애인 이동권 보장, 관련 예산 편성 등을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진행했다. 2호선과 3호선, 5호선 등 주요 역사에서 지하철을 타고 내리며 이동하는 식인데 이 과정에서 열차 운행이 지연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경우가 잦았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와 오후 2시에도 각각 삼각지역에서 선전전을 벌였다. 다음날도 같은 시간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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