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주현웅 기자]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희생자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시민단체들이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를 발족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74개 시민단체가 힘을 합쳐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피해자 법률 지원 등을 돕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민대책회의는 이태원 참사의 국가책임 인정과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피해자 지원대책 마련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진상규명위원회, 피해자권리위원회, 미디어감시위원회, 추모행동위원회, 대외협력위원회 등 5개 조직과 법률지원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발족 선언문에서 "핼러윈을 앞둔 날 이태원의 대규모 인파는 충분히 예상 가능했으나 국가의 조직적인 무책임으로 참사가 발생했다"며 "피해자들과 함께 성역 없는 진상규명, 철저한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도록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온라인 명예훼손 등 희생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막는 데에 힘쓸 방침이다. 신미희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포털과 유튜브 등 플랫폼들은 악성 댓글 등 문제가 있는 콘텐츠를 즉시 삭제 및 차단 등으로 조치해야 한다"며 "개선되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혔다.
시민대책회의는 오는 16일 오후 6시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희생자 유가족과 함께 '참사 49일 시민추모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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