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세정 기자·조소현 인턴기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서 전 실장은 이날 오전 9시44분께 검찰 호송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혐의를 어떻게 소명할 것인가', '첩보 처리 과정에 대통령 지시가 있었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검찰은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 피격돼 사망했을 당시 국방부와 해경 등이 '자진 월북'으로 결론을 내린 경위를 수사 중이다.
서 전 실장은 이씨가 피격된 다음 날인 2020년 9월23일 주재한 관계장관회의에서 이씨의 자진 월북 결론과 배치되는 첩보를 삭제하도록 관계부처에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서 전 실장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허위공문서작성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 전 실장의 영장실질심사는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이날 오전부터 열린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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