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안정호 기자] 교육부가 학교 급식실 노동자 87%를 대상으로 폐 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187명의 노동자들이 폐암 의심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월 15일 기준 교육부가 실시한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건강검진 중간 현황’을 공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건강검진을 받은 학교 급식실 노동자 1만8545명 중 187명(1.01%)이 폐암이 의심되거나 매우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9월 같은 당 서동용 의원은 전국 6개 시도교육청에서 집계한 학교 급식실 노동자의 폐 질환 검진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에는 검사자 8301명 중 61명(0.73%)이 폐암이 의심되거나 매우 의심 소견을 받았는데 이보다 증가한 것이다.
강 의원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수록된 35세 이상 65세 미만 여성의 폐암 발생률과 급식종사자의 ‘폐암 의심’ 검진 비율을 비교하면 약 38배 수치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양성 폐 결절, 경계성 폐 결절 등의 이상 소견을 받은 급식실 노동자는 5150명에 달했다.
교육부는 내년 2월까지 학교 급식실 노동자에 대한 폐 건강검진 자료를 모두 취합할 예정이다.
강 의원은 "환기시설에 대한 개선 조치가 완료된 학교는 단 한 곳도 없었다"면서 "모범적 사례를 구축해야 할 교육부는 오히려 각 시도교육청의 추진 사례를 지켜보자며 국립학교에 대한 폐암 예방 대책 계획조차 세우지 않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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