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서울 지하철이 6년 만에 파업에 돌입했다. 통합공사 출범 이후에는 처음이다.
지하철 1~8호선, 9호선 2~3단계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30일 오전 6시 30분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전날 오후 10시까지 교섭을 벌였으나 결국 결렬됐다.
최대 쟁점이었던 인력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 문제를 놓고 사측은 올해 실시를 유보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노조는 '강제 구조조정은 하지않는다'는 지난해 9월 노사 합의안보다 후퇴했다며 결렬을 선언했다.
이번 파업은 2016년 서울메트로 파업 이후 6년 만이다. 2017년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통합으로 서울교통공사가 출범한 뒤로는 처음이다.
서울시와 교통공사는 파업에 따른 운행 차질을 줄이도록 비상운송대책을 마련했다.
퇴직자, 협력업체 직원 등을 투입해 출근시간대는 지하철을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운행하는 게 목표다. 혼잡도가 낮은 낮 시간대는 평시의 72.7% 수준으로 운행한다.
출퇴근시간대 시내버스 집중배차시간을 30~60분 연장하고, 혼잡역사에는 전세버스를 운영한다. 자치구에 통근버스 운행을 독려하는 등 대체 수송력을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시민 안전을 위해 경찰 투입도 요청했다. 배치된 경찰은 영업 방해자 및 운행 방해자 조치와 질서유지, 시설 보호 등 업무를 맡는다.
lesli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