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박희영 용산구청장 세 번째 조사…혐의 다지기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세 번째 불러 조사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세 번째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이태원 사고 특수본은 29일 오전 10시쯤부터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박 구청장의 세 번째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지난 18일과 전날 두 차례 조사를 받았다.

박 구청장은 핼러윈 기간 이태원 일대 안전사고 예방 대책 마련을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 참사 전 주재하기로 한 확대 간부 회의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핼러윈 대비 긴급 대책회의에도 불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참사 당일 현장을 찾지 않고 이후 진행된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 구청장은 출국금지 조치 상태이기도 하다. 특수본이 세 차례 이상 불러 조사한 피의자는 박 구청장이 처음으로, 구속영장 신청 전 '혐의 다지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후에는 이모 용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을 재차 불러 조사한다. 이 팀장은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11시8분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지휘권을 선언하기 전까지 현장을 지휘했다. 특수본은 지난 24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특수본은 전날에 이어 이날 서울경찰청과 소방청, 용산보건소 직원 참고인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전날 보고서 삭제 의혹이 제기된 박성민 전 서울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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