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안정호 기자] 국내에서 4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 유입이 아닌 국내에서 2차 전파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2일 국내 네 번째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3번째 확진자를 검사하기 위해 입원했던 격리병상의 의료진으로 지난 14일 피부병변 검체를 채취하다가 주사침에 찔렸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사고가 발생한 즉시 3세대 원숭이두창 백신 예방접종을 시행했으나 환자가 주사침 상처 부위에 피부병변이 발생해 유전자 검사를 시행, 양성으로 확인했다.
지난 6월 첫 발생한 확진자와 이후 9월 발생한 확진자는 유럽에서 입국, 이달 초에 발생한 세 번째 확진자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입국한 내국인이다. 이번 4번째 환자는 국내 2차 전파로 감염된 첫 환자가 됐다.
이 환자는 격리입원 중인 병원에서 격리해제 시까지 치료 예정이며 두통 등 경미한 증상이 있으나 전반적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질병관리청은 "의료진 원숭이두창 의심환자를 진료 할 때 안전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환자 진료에 대비한 사전 예방접종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각국에서 유행하는 원숭이두창을 ‘M두창(MPOX)’으로 개명할 계획이라고 현지시각 22일 보도했다.
앞서 WHO는 지난 여름 원숭이두창을 대신할 새 병명을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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