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서 거리응원 열린다…안전요원 300명 투입


서울시, 조건부 허가…각종 안전대책에 대중교통 연장

카타르월드컵 거리응원이 광화문광장에서 열리게 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린 6월 24일 새벽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에는 많은 시민들이 모여 축구경기를 보며 응원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카타르월드컵 거리응원이 광화문광장에서 열리게 됐다.

서울시는 22일 오후 광화문광장 자문단 회의를 열고 거리응원을 위한 광화문광장 사용허가 신청을 조건부로 허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붉은악마 서울지부는 월드컵 한국 경기 거리응원을 위해 광장 사용 허가를 신청했다. 행사 인원은 1만 명 내외, 기간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경기가 시작되는 24일부터 내달 3일까지다.

자문단은 대규모 행사 개최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 및 시민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검토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야간시간대 안전 확보, 원활한 동선 관리, 비상 상황에 대한 신속 대응 등 종로구의 안전관리계획 심사결과와 자문단 자문결과를 준수하는 조건으로 광장 사용을 허가하기로 했다.

시는 거리응원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종합상황실 운영을 통해 경찰, 소방 및 비상시 구급 대책 등 안전을 위한 행정적 지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종합상황실을 현장에 설치하고, 행사현장 순찰 및 비상상황 대응, 시설물 안전관리, 교통·안전·구급 사항 대응 및 안내, 인근 역사 안전관리, 행사 전후 환경정비 등 각 분야에 시와 자치구, 산하기관 인력 276명을 투입한다. 특히 야간에 많은 시민들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경찰·소방과 협조해 현장 인파관리, 교통 통제를 실시하고 응급 구조 지원체계 및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한다.

행사를 주최하는 붉은악마 측에서도 4년 전 러시아 월드컵 거리응원전 때 90명보다 3배가 넘는 300명의 안전요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경기가 열리는 시간을 전후해 응원 장소와 가까운 세종문화회관 정류소는 안전을 위해 임시 폐쇄하고, 경유하는 버스는 모두 무정차통과한다. 지하철 5호선도 광화문역 승강장 혼잡수준을 모니터링해 필요시 무정차통과를 실시한다. 또 광화문역 등 행사장 인근 4개 역사에 안전요원을 평시 대비 4배 이상 증원 배치하고 동선관리, 지하철 시설물 점검 등 역사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또 경기 당일 광화문 일대 공공자전거 및 개인형이동장치 반납과 대여를 금지하고, 주정차 위반차량을 집중단속한다.

귀가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지하철과 버스 막차를 일부 연장하고 증회운행한다.

경기가 오후 10시에 시작하는 1, 2차전에는 지하철 2·3·5호선을 자정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총 12회 증회 운영하고, 46개 시내버스 노선의 막차시간을 광화문 출발 기준 오전 0시 30분으로 연장한다.

자정에 시작하는 3차전 때는 지하철 2·3·5호선 막차 시간을 오전 3시까지 연장하고, 심야버스 전 노선을 오전 2~3시에 집중배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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