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붉은악마가 추진하는 월드컵 광화문광장 거리응원이 종로구 심의에서 보류되면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22일 종로구에 따르면 붉은악마가 제출한 거리응원 안전계획을 심사한 결과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약 1만 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안전관리 인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다. 붉은악마 측은 안전관리 인원으로 약 150명을 배정했는데 구는 300명 수준은 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현행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르면 지역축제 주최자는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 관할 지자체장에게 사전 통보해야 하고, 지자체장은 이에 보완을 요구할 수 있다.
종로구 관계자는 "안전 상 문제로 재심의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오늘 오후 다시 심의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의 심의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당초 시는 이날 오후 2시 광화문광장 자문단 회의를 열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거리응원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일단 취소했다.
한국의 월드컵 첫 경기는 24일 열린다. 이후 다시 절차를 거쳐 허가 결정이 내려져도 행사를 준비할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전날 오후 부시장을 비롯해 자치경찰위원장, 기획조정실장, 관광체육국장, 균형발전본부장, 행정국장 등 관계부서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리 대책회의를 열고 준비할 사항을 논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단 종로구에서 안전관리계획이 통과돼야 시도 허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며 "일단 오늘 오후 2시로 예정된 회의는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일정은 미정"이라며 "종로구 심의 결과에 따라 최대한 지원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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