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 서울청장 "기동대 요청 없었다…수사로 밝혀질 것"


"기동대 대신 형사인력 증원" 입장 되풀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사진)은 이태원 참사 당일 용산경찰서로부터 기동대 지원을 요청받은 사실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이태원 참사 당일 용산경찰서가 기동대 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청장은 21일 서면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청 112상황실과 경비과 등 관련 부서에 재확인했으나 용산서로부터 경비 기동대를 요청받은 적은 없었다고 확인됐다"며 "현재 진행 중인 감찰 조사와 수사에서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동대 배치에 관한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핼러윈 현장에 기동대 배치가 이뤄지지 않았던 이유는 사고를 사전에 예견하거나 당시에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도 "기동대 배치 대신 형사인력 증원 배치를 수사부장·형사과장에 지시했다"고 답했다.

핼러윈 대비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가 세상을 용산서 정보계장에게는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 청장은 "유족 분께 진심으로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가를 위해 힘써온 고인의 헌신과 노력이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청은 인터넷 매체 '더탐사'와 '민들레'의 희생자 명단공개 등을 포함해 이태원 참사 관련 총 3건의 고발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배당받아 현재 3명의 고발인 조사까지 마쳤다.

이태원 참사 현장에 투입된 직원들에게는 긴급 심리 지원을 실시 중이다. 지난 18일 기준 용산서 직원 58명 포함 254명을 대상으로 상담이 진행됐다.

chesco12@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