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TBS에 충분한 기회 줘…이제 구성원들 몫"


시의회 시정질문…"지원 폐지, 비정상의 정상화 위한 고육책"

오세훈 서울시장이 (TBS에) 충분한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며 TBS 스스로 변화의 방향을 찾을 것을 주문했다. 오 시장이 18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이효원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시 유튜브 생방송 캡처.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TBS에) 충분한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며 TBS 스스로 변화의 방향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오 시장은 18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15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이효원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충분한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 전 원칙을 지키고자 무한히 노력했다. 언론으로 대접해주기 위해, 언론기관으로서 위상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드렸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정치적으로 편향된 잘못된 방향으로 방송사가 운영되는 걸 지켜보면서도 극도의 인내심으로 스스로의 역량으로 비정상이 정상화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렸다"며 "의회에서도 독립된 언론이라면 그 위상에 걸맞는 재정 독립도 이루라는 취지의 조례를 통과한걸로 파악한다. 이제 판단은 TBS 임직원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시의회 국민의힘은 15일 본회의에서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을 통과시켰다. 2024년부터 시의 예산 지원을 중단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TBS 등은 언론탄압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오 시장은 "민영 언론만 존재할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 역기능 보완하라고 공영방송의 기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보완점이 공정성이다. 모든 면에서 공정한 방송을 하라는 측면에서 공영방송을 필요로 하는 것이고, 거기 국고와 지자체 재원이 투입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원 폐지 조례안은 "비정상을 정상화하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평가하며 "이 마지막 기회를 TBS가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시장이, 의회가 화두를 던질 게 아니라 TBS 구성원이 먼저 고민해야 할 일"이라며 "교육방송, 교양 등 미래에 필요한 기능을 찾고, 이미 확보한 주파수를 어떻게 시민 행복과 편익 증진하기 위해 쓸 것인지 그 분들이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독립방송으로서 TBS의 위상을 존중한다"며 "모든 건 TBS 임직원이 스스로 결정하는게 가장 바람직하다. 시는 무한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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