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참사 책임 현장에 전가?…성역없이 조사"

추모공간 근처에 위치한 이태원골목은 사람 없이 적막감이 감돌고 있었다./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 부실대응을 감찰하는 경찰이 현장에 책임을 전가한다는 논란이 일자 성역없이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경찰청은 6일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태원파출소를 포함한 현장 경찰에 모든 책임을 전가한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며 "특별감찰팀은 상하급기관 및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역없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특별 감찰활동은 경찰 조치 전반의 적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후속 조치도 당사자의 권한과 책임의 수준을 충분하게 고려해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한 경찰 조치의 적정성 확인에 그치지 않고, 경찰활동의 현실적 어려움이나 국민안전을 위한 인프라와 법 제도 개선의 계기도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난 1일 경찰 내부 게시판에는 이태원 파출소 직원이라고 밝힌 작성자의 글이 올라왔다.

이 작성자는 "사건 당일 약 20명의 이태원 파출소 직원들은 최선을 다해 근무했다"며 "’112신고 대응이 미흡했다’는 경찰청장의 발언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 용산서 직원들이 무능하고 나태한 경찰관으로 낙인찍혀 뭇매를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파출소 직원의 가족은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린 글에서 "말단 직원들 탓으로 돌리고 문책해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하고 치워버리려고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특별감찰팀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류미진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을 경찰청 특수수사본부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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