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 당일 행적을 공개하며 감찰 조사와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9일 이태원 압사 참사 당일 김 청장 행적을 공개하며 참사 발생 1시간21분 뒤인 오후 11시36분 당시 이임재 서울 용산경찰서장에게 전화로 처음 상황보고를 받았다고 5일 밝혔다.

김 청장은 당일 광화문 일대와 삼각지역에서 열린 보수·진보 단체 집회 상황 관리를 위해 지난달 29일 오후 1시2분 청사 집무실로 출근했다가 오후 8시32분쯤 집회 관련 무전 격려 후 4분 뒤 퇴근했다고 한다. 이후 지하철을 이용해 오후 9시20분쯤 대치역에 하차해 귀가했다.

참사 발생 1시간21분 뒤인 오후 11시34분 이 전 서장은 상황보고를 위해 통화를 걸었으나, 김 청장은 받지 못하고 2분 뒤 연결돼 처음 상황을 알게 됐다. 오후 11시44분 경비과장에 가용부대 급파를 지시했고, 3분 뒤 위기대응체계 가동을 지시했다.

오후 11시48분에는 112치안종합상황실장에게 가용경력 급파를 지시하고, 8분 뒤 기동본부장에게도 같은 지시를 했다. 오후 11시57분이 돼서야 용산서 상황실이 서울청 상황실로 최초 상황을 보고했다.

이후 오후 11시58분 김 청장은 112상황실장에 인접 경찰서 교통경찰 추가 배치를 지시하고, 교통안전과장에게도 같은 지시를 했다. 이튿날 오전 12시1분 상황관리관인 류미진 총경에게 문자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 1분 뒤 서울청 상황실이 경찰청 상황실로 최초 상황보고 한다.

이후 김 청장은 오전 12시10분쯤 112상황실장에게 인접 경찰서 형사 추가 배치를 지시하고, 12시19분쯤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총력대응 지시를 전화로 받았다. 김 청장은 참사 발생 2시간10분 뒤인 30일 오전 12시25분 현장에 도착했다.

서울청은 김 청장 택시 이용 시간과 번호를 공개하며 "자택에서 택시를 이용해 한강진역까지 이동 후 이태원파출소까지 도보로 이동했다"며 "상황보고서와 통화 기록 등을 통해 파악한 시간으로 경찰청 감찰 조사와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논란을 조사 중인 경찰청 특별감찰팀(특감팀)은 당시 이임재 용산서장과 류미진 서울청 상황관리관을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수사를 의뢰했다. 앞서 경찰청은 이들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특감팀은 김 청장에 대해서도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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