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태원역 늑장 무정차 요청, 사실무근"


용산서, 유실물센터 운영

핼러윈을 앞두고 발생한 이태원 참사 당시 지하철역 무정차를 뒤늦게 요구했다는 의혹을 놓고 경찰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핼러윈을 앞두고 발생한 이태원 참사 당시 지하철역 무정차를 뒤늦게 요구했다는 의혹을 놓고 경찰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6일 이태원 압사 참사 당일 서울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를 적극 검토해달라고 서울교통공사에 요청했으나, 필요시 현장에서 판단해 조치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경찰이 사고 발생 1시간이 지나서야 무정차 통과를 요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경찰이 사고 발생 1시간이 지나서야 무정차 통과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용산경찰서는 지난 26일 관계 기관 간담회 시 서울교통공사 관계자에 다중인파 운집 시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를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그간 핼러윈 때 무정차 운행 사례는 없으나 필요시 현장에서 판단해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 당일 현장에 있던 용산서 112상황실장이 오후 9시38분쯤 전화상 무정차 통과를 요청했으나, 공사 관계자는 승하차 인원이 예년과 차이가 없다며 정상 운영한 사실이 있다"고 반박했다.

지난 29일 오후 10시쯤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호텔 옆 골목에는 핼러윈을 맞아 많은 인파가 몰려 압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54명이 숨지고 중상 33명 등 149명이 부상을 입었다.

서울경찰청은 수사본부를 꾸리고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후 8시부터 다음 달 6일 6시까지 원효로 다목적실내체육관 1층에 유실물 센터를 운영한다. 시작 시간은 변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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