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분향소 각계인사 추모행렬…"재발 방지 최선"


한덕수·이상민·오세훈 등 서울광장서 조문
윤희근 청장, '경찰배치 적절성' 즉답 피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압사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의를 표하고 있다./이동률 기자

[더팩트ㅣ김이현 기자] '이태원 압사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서울광장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가운데, 각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는 합동분향소가 마련돼 31일 오전 10시부터 조문을 받고 있다.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된 다음달 5일까지 누구나 조문이 가능하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헌화하고 묵념했다.

또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윤희근 경찰청장,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 등이 연이어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한덕수 총리는 헌화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러한 참혹한 압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문가와 머리를 맞대고 여야가 협조해 대책을 만드는 것이 가장 급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우선 현재 문제를 수습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상민 장관은 "(아직) 사고 원인이 현재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며 "안타까운 사고를 다시 만들어서는 안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 인력 배치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장관은 "축제 참가자가 8만~10만에서 이번에는 13만 정도로 30% 늘었는데, 경찰인력도 130여명으로 40% 정도 증원됐다"며 "그게(경찰력 배치) 사고 원인이었는지 의문이 있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회의에서 "통상과 달리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해 '책임회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 수뇌부들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압사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의를 표하고 있다./이동률 기자

이날 10시50분께 서울광장 분향소를 찾은 윤희근 청장은 "상상할 수 없는 불행한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 그리고 가족분들에게 말로 다 할 수 없는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차분하고 면밀한 조사를 진행 중이고, 가급적 신속하게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금 결과가 일어난 상태에서 (경찰 배치가) 적절했느냐 여부는 단정적으로 말하기 힘들다"며 "유가족 조문을 온 자리이기 때문에 답변은 다른 자리에서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정치권에서도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10시 전후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국민의힘 지도부,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정의당 의원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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