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 대응을 위해 귀국길에 올라 오후 4시 1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서울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며 전 인력을 동원해 대응에 나섰다.
오 시장은 현지시간 29일 오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출장 일정을 소화하던 중 최태영 소방재난본부장에게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 현황을 유선으로 보고받고 즉시 귀국을 결정했다.
그는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공항으로 향했다. 현지시간 오후 9시 20분 출발하는 KE926편에 탑승, 한국시간 30일 오후 4시 10분 인천공항에 내릴 예정이다.
오 시장은 공항으로 향하는 도중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재차 통화해 "가장 시급한 현안은 피해 시민의 신속한 의료기관 후송과 치료"라며 "용산 방향 교통 통제 등을 통해 응급 의료 차량의 이동 통로를 확보하고 치료가 지체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응급 의료진을 최대한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에게 사망자 및 부상자 병원 이송 현황을 유선으로 보고 받은 뒤 이후 상황도 실시간으로 보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도 통화해 시 행정1부시장에게 지시한 현장 사고 수습 내용을 공유했다. 이후에는 귀국 즉시 공항에서 사고 현황을 보고받은 뒤 사고현장으로 직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5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해밀턴호텔 일대에서 심정지 신고가 수십건 접수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 따르면 사상자는 1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시는 사고 발생 직후 시청 지하 3층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 김의승 부시장이 지휘 중이다. 현장에도 현장지휘본부를 마련하고 한제현 행정2부시장과 오신환 정무부시장 등이 30일 오전 0시 30분부터 현장 지휘 중이다.
시는 전날 오후 10시 43분 소방대응 1단계, 11시 13분 소방대응 2단계, 11시 50분 소방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경찰과 협력해 전력 대응하고 있다. 현장에 응급 구호소를 설치하는 한편 용산구와 중구 보건소 신속 의료 대응반과 서울대병원, 한양대병원 등 14개 병원의 의료 대응반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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