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보단체 주말 도심 세 대결…양대노총도 집회


자유통일당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 vs 촛불행동 '윤석열 정부 규탄 집회'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보수 단체 자유통일당은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인근 동화면세점 앞 5개 차로에서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 집회를 개최했다. /조소현 인턴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조소현 인턴기자] 서울 도심에서 보수·진보 단체가 지난 주말에 이어 29일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교통 혼잡이 예상될 뿐만 아니라, 일부 지역은 집회 시간이 겹쳐 충돌이 우려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보수·진보 단체는 이날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 연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보수 단체 자유통일당은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인근 동화면세점 앞 5개 차로에서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 집회를 진행한다.

이들은 '이재명을 구속하라''문재인을 구속하라' 등 구호를 외치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집회의 불을 지폈다. 집회 시작은 오후 1시로 예고됐으나 오후 12시쯤부터 참가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가족과 지인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도심으로 나온 시민들도 많아 일대는 혼잡했다.

진보 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은 오후 5시부터 서울 중구 파이낸스 앞 3개 차로에서 '정부 규탄 집회·행진'을 진행한다. 경찰은 두 단체 집회에 최소 1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진보 성향 전국민중행동 역시 200명 규모로 청계천 프리미어 플레이스 앞에서 집회를 연다.

촛불행동이 집회 후 행진을 예고한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에는 보수 단체 신자유연대가 비슷한 시각 700명 규모 '맞대응집회'를 연다. 지난 주말인 22일에도 보수·진보 단체는 대규모 집회를 열며 세 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자유통일당 등 보수 단체가 3만여명이 참석한 집회를 연 것으로 추산한다. 촛불행동 등 진보 단체 집회에는 1만6000여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다만 촛불행동 측은 집회 참석자를 경찰이 적게 추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8일 광화문 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가 인원을 실제보다 적게 추산했다. 일부 인터넷 게시판에서 참여 중고교생에 봉사 시간을 인정했다는 주장은 허위"라며 의도적으로 참가 인원을 적게 추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계에서도 이날 오후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양대노총 공공부문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숭례문로터리 전장전차로 집회를 진행하고 1만5000명이 삼각지역까지 이동할 예정이다.

공대위 측은 "윤석열 정부의 잘못된 공공기관 정책을 알리고, 핵심적인 문제 원인인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 필요성을 역설하며 향후 계속될 공동 투쟁의 결의를 모으기 위해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국민건강보험노조 8000명은 오후 12시30분 코리아나호텔 인근에서, 철도노조는 3500명은 오후 12시 서울역 인근에서 집회를 연다. 각각 신고 인원은 2만명과 5000명이다. 발전산업노조는 300명이 오후 12시에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 인도에서 진행한다.

경찰은 집회 구간에 가변차로를 운영하며 세종로터리는 좌회전·유턴을 금지하고 직진만 허용할 방침이다. 주변에 안내 입간판 등 60개를 설치하고, 교통 경찰 등 240여명을 배치해 우회 유도와 교통 관리를 나설 예정이다.

bell@tf.co.kr

sohyun@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