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7일 오후 기자들에게 "필요한 수사를 통해 인적·물적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김 부원장을 상대로 연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부원장은 검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 받았고, 수사 통해 증거관계가 확인된다면 기소할 것이다. 검찰은 공소유지나 입증책임을 지고 있다. 기소된다면 입증책임에 필요한 증거관계도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 등과 공모해 지난해 4~8월 남욱 변호사로부터 4차례에 걸쳐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수사팀은 돈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사용된 가방과 박스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돈과 관련된 수사를 할 때는 돈이 전달되는 과정 모든 것을 본다. 어떻게 포장됐고, 전달됐는지 경위를 살펴보고 있다"며 "구체적인 것은 설명하기 어렵다. 향후 기소돼 공판이 진행된다면 증거물에 대해서는 그때 설명해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 부원장이 받았다는 정치자금이 어디에 사용됐는지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도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자금 사용처나 공모관계, 책임범위에 대해서는 다 살펴보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남욱 변호사와 김만배 전 기자의 구속 연장 여부에는 "향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두 사람의 경우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라서 수사 진행 상황이나 진술 내용, 대토 등으로 구속 필요성을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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