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이현 기자] 쌍용차 인수 과정에서 허위 정보로 주가를 띄워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 강영권(64)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금융증권범죄합수단(단장 단성한)은 전날 강 회장 등 4명을 자본시장법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강 회장과 1명은 지난 8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 상태로, 나머지 2명은 구속영장이 기각돼 불구속 상태로 각각 수사를 받아왔다.
강 회장 등은 쌍용차 인수를 추진한다는 호재를 내세워 주가를 띄우는 등 불공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4월 법원 결정으로 쌍용차의 기업 회생절차가 개시되면서 다수 업체가 인수 의향을 밝혔고, 같은 해 10월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이 회사의 자금조달 창구였던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 주가가 급등했다가 올해 3월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합병이 무산되며 주가가 급락했다.
그 사이 대주주 투자조합은 주식 대부분을 팔고 피해는 일반주주가 떠안게 돼 '먹튀' 논란이 일었다. 거래가 정지된 에디슨EV는 지난 5월 법원에 파산신청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7월 에디슨모터스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해 사건을 패스트트랙(신속 수사전환)으로 남부지검에 이첩했다.
검찰은 지난 8월 에디슨모터스와 관계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뒤 확보한 자료를 분석, 쌍용차 인수 추진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수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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