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지구 개발 2024년 첫 삽…"서울, 녹지생태도심으로"


오세훈 시장 파리 출장서 공개
파리처럼 고도제한 대폭 완화
용적률 인센티브로 녹지 50% 확보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4년 세운지구 녹지생태도심 조성사업의 첫 삽을 뜨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오 시장이 23일 오전(현지시간)프랑스 파리의 고밀복합개발 현장인 리브고슈 마세나 지구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파리=이헌일 기자]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4년 세운지구 녹지생태도심 조성사업의 첫 삽을 뜨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23일 오전(현지시간) 과감한 규제 완화로 도심 민간 재개발을 추진한 프랑스 파리 리브고슈를 찾아 현장을 둘러본 뒤 "서울에도 (이런 방식이) 가능하다. 높이 제한을 풀면 시민에게 돌아가는 녹지공간이 더 늘어난다. 그렇게 서울을 녹지생태도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먼저 종묘~퇴계로 구도심은 올해 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절차에) 본격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남북으로 광화문에서 서울역, 용산을 거쳐 한강까지, 동서로 종묘에서 퇴계로를 연결하는 녹지축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남북축은 지난해 세종대로에서 서울역까지 1.55㎞ 구간에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을 완료했고, 올해는 서울역에서 한강대로까지 4.2㎞ 구간 작업에 착수한다. 도로는 6~9차로에서 4~6차로로 축소하고, 보행로 폭을 1.5배 확대하는 동시에 자전거 도로를 신설한다. 서울역 광장 앞 등 보행단절 지역은 횡단보도 신설 등을 통해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동서축인 세운지구는 내년부터 절차를 본격화해 2024년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리브고슈처럼 높이 규제 등을 완화해 민간 참여를 유도하면서 대신 녹지공간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리브고슈는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건물의 고도제한을 37m에서 137m로 대폭 완화했다.

오 시장이 23일 오전(현지시간)프랑스 파리의 고밀복합개발 현장인 리브고슈 마세나 지구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세운지구는 잘게 쪼개져 있는 소규모 구역을 적정규모 단위로 묶어 개발하는 통합형 정비방식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개방형 녹지는 대지면적의 35% 이상을 조성하고, 중앙부 공원 등으로 녹지를 추가 확보해 전체 50% 이상을 녹지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개방형 녹지를 조성하는 조건으로 높이규제를 완화하고, 의무녹지비율을 초과해 녹지를 조성하는 경우에는 높이와 용적률 혜택을 추가로 부여한다. 특히 을지로 주변은 도심기능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용도지역 상향 등 과감하게 규제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울도심기본계획과 2030도시주거정비기본계획을 올 연말 수정 고시한다. 이어 세운 재정비촉진계획은 내년 8월쯤 최종 고시 예정이다.

다만 올 4월 생태도심 계획을 발표했고, 2030도시정비기본계획은 이미 주민공람, 시의회 의견청취 등 절차를 진행해 공론화가 이뤄진 만큼 전체 구역의 결정고시 이전에 세부구역 정비계획 변경을 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선제적으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체 정비계획 확정 시점인 내년 8월보다 앞선 4월쯤 세운 정비계획을 확정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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