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안정호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3일 학업성취도 전수평가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실시되는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가 획일적 전수평가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에 공감한다"며 "서울시교육청은 당초 계획대로 학교 희망에 따라 학교나 학급 단위로 평가를 자율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제고사를 통해 학교별 성적이 공개되고 학교평가가 시도교육청별 특별교부금 배분 등의 지표로 활용되면서 교육 현장에 많은 부작용이 있었다는 것이 조 교육감의 설명이다.
그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2017년부터 기존 전수평가의 문제점 개선을 위해 3% 표집 방식으로 중3·고2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컴퓨터 기반으로 시행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현행대로 시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서울시교육청은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에 대해 "자율평가를 전수조사 한다는 말 자체가 형용모순"이라며 "당초 교육부의 안내대로 학교 단위에서 자율적으로 신청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충남대 응용교육 측정평가연구소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개발한 ‘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에 대해 "학생들의 교과 영역에 대한 학습결손을 진단하고 검사 결과에 따른 개인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최소화를 목표로 하는 평가도구"라며 "대부분의 학교가 학생의 교과별 부진 영역을 진단하고 학생 개인별 검사 결과에 따라 맞춤형 보정 자료가 제공되는 이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초학력 미달인 학습지원대상학생을 파악하기 위한 진단과 선정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해당 학생들에 대한 세심한 지원"이라며 "서울시교육청은 기초학력 진단, 학력미달 학생 선정은 물론 해당 학생들에 대한 지원책을 포함한 기초학력 보장 강화 방안을 추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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