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경찰이 비상장주식이 곧 상장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인 뒤 잠적한 일당을 검거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투자자문업체 플러스홀딩스 일당 중 19명을 검거해 3명을 구속했다. 총책 A씨 등 나머지 일당은 추적 중이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투자자들에 상장 계획이 없는 비상장주식을 추천하며 '초기에 매수하면 상장 후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투자 대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투자자문사 웹사이트를 만들고 '신뢰도 1위의 상장예정기업 컨설팅 전문'이라고 홍보하며 투자자를 끌어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시세 가격보다 수십배 높은 가격에 팔아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제시한 상장 일정은 허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이 투자자들과 대포폰으로 연락하고 투자금 역시 대포통장으로 받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 수는 700여명이며 피해금액은 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달 중순 서울 도봉구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사기 피해를 알지 못하는 투자자도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총책을 검거하면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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