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뇌물 의혹' 이화영 구속…"증거인멸 우려"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 출석에 앞서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수원=이새롬기자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쌍방울 뇌물 의혹'을 받은 이화영 킨덱스 대표(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구속됐다.

김경록 수원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8일 오전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 대표는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내던 2018년부터 올해 초까지 쌍방울에서 법인카드 명목으로 2억5000만여원과 차량 등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 대표의 측근 A씨가 쌍방울 직원이 아닌데도 받은 급여 9000만원도 뇌물로 본다.

이같은 뇌물의 대가로 쌍방울이 북한과 추진하는 경제협력사업에 편의를 제공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이 대표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는 쌍방울 부회장 B씨도 함께 구속됐다. B씨는 증거인멸과 김모 전 쌍방울 회장의 해외도피를 도운 혐의도 받는다.

이 대표는 전날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 법인카드를 사용한 적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이 대표를 구속 상태로 조사하면서 평화부지사를 지낼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연관성도 캘 것으로 보인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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