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대전=최영규 기자·이상빈 기자] 26일 8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당시 내부는 연기와 불꽃으로 일촉즉발의 긴박했던 상황이었음이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드러났다.
<더팩트>가 단독 입수한 화재 초기 당시 영상에서 블랙박스 차량은 이날 오전 7시 40분경 아울렛 지하 1층 주차장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입구 진입과 동시 정면에 불길이 치솟는 게 보이자 차주는 황급히 주차장을 빠져나가려고 했다. 그러나 이미 번진 불길로 연기가 주차장 안을 가득 메웠고 차량의 시야마저 가려버렸다.
다행히 차주는 불길에 휩싸이기 전 주차장을 나와 생명엔 지장이 없다. 조금만 늦었어도 탈출이 어려웠다. 아울러 밀폐된 공간을 채운 유독가스 때문에 질식 위험도 있었다.
이날 화재로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소방 당국은 지하 1층 하역장 인근에서 불이 났고 의류에 옮겨붙으면서 급하게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하역장에 의류가 많았다. 의류 기름 성분 때문에 급격하게 연소해 유독가스가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현장을 찾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화재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 말씀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에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사고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다. 어떤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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