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네이버와 차병원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이날 네이버와 차병원 사무실 등 1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2018년 한 보수단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두산건설과 네이버, 차병원, 농협 등 6개 기업에 인허가 등 편의를 제공하는 대신 성남FC 후원금과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여원을 받았다며 이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두산건설의 경우 이 대표가 후원금을 받은 대가로 두산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를 상업용지로 용도변경 해줬다고 의심한다. 지난 16일 두산건설과 성남FC, 성남시청 사무실 등 20여 곳을, 이어 20일에는 서울 중구 두산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앞서 경찰은 사건을 검찰로 송치하면서 6개 기업 중 두산건설만 대가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지만, 이날 검찰이 네이버와 차병원까지 압수수색해 수사 범위가 확대되는 모양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지만 지난 2월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로 재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3일 이 대표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하는 내용의 보완수사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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