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폭우 등 재난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사물을 가상 세계에 동일한 3차원 모델로 구현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예측·최적화해 다양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이를 위해 구는 8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디지털 기반 노후·위험시설 안전관리시스템' 공모에 참여했으며, 전국 지자체 16곳 중 1위로 선정됐다.
구는 이번 공모선정으로 국비 6억5000만 원을 지원받아 하반기에 업무협약과 입찰 공고 준비 등 제반사항을 거쳐 내년부터 1년간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
이 시스템의 특징은 노후·위험시설에 IoT(사물인터넷) 계측 센서를 부착, 수집된 균열, 기울기, 진동, 습도, 침수 데이터들을 디지털트윈에서 구현해 시뮬레이션한 뒤 위험을 예측하고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위험 요소가 감지될 경우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과 연계해 소방서,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해당 시설 안전관리 담당자 및 주민 등에게 즉시 예·경보를 해준다.
구는 이번 시스템을 적용할 시범 지역으로 반포동의 서울고속터미널과 서초동의 남부터미널 2곳을 선정했다. 향후 구는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30년 이상 노후시설 △급경사지 △다중이용시설 등 안전사고 위험이 큰 시설물 현장실사 및 안전점검을 거쳐 최종 적용할 계획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전국 지자체 시설 안전 관리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