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수시 원서접수…지원카드 6장 활용법


입시전문가 "전형별 변경 기준 확인해야"

오는 13일부터 2023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지난 8월 앞둔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수능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뉴시스

[더팩트ㅣ안정호 기자] 13일부터 2023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모집 기간은 4년제 대학이 오는 17일, 전문대가 10월6일까지다. 총 6번의 지원 기회가 있는 수험생들은 대학별·전형별로 자신에게 적합한 맞춤형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1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23학년도 4년제 대학 수시모집 인원은 27만2442명으로 전국 4년제 일반대학 모집 인원인 34만9124명의 78% 규모다.

올해 수능은 재수생이 역대 최대 규모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다. 정시에서 문과에 교차 지원하는 상위권 이과생들의 증가도 예상되면서 문과생들의 수시 전략은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수시모집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마지막 해다. 전문가들은 자기소개서에 교육부가 제시한 작성 금지 내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사교육 유발 가능성이 있는 ‘공인어학성적 및 수학·과학·외국어 교과에 대한 교외 수상실적’을 기재하면 서류평가에서 0점 또는 불합격 처리되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학교생활기록부에 작성할 수 없는 논문 등재, 도서 출간, 발명특허 관련 내용, 해외활동 실적 등도 작성해선 안된다"고 설명했다.

또 "지원자의 성명, 출신고교, 부모·친인척의 실명을 포함한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을 기재할 경우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면서 "무분별한 접속사나 지시어 사용도 과감히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는 13일부터 2023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지난 7월 2023 수시지원 전략 설명회에서 한 학부모가 대학 입학 전략집을 보고 있다./뉴시스

◆ 논술·학생부종합 전략 지원 중요…수능최저기준 확인도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 올해 수능최저기준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번 수시모집에서는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변경했다.

서울대는 지역균형전형에서 국어·수학·영어·탐구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상을 받아야 했으나 올해부터는 3개 영역 등급의 전체 합이 7 이내로 완화됐다. 고려대는 학생부교과 전형에서 인문계는 3개 영역 등급 합을 6 이내로, 자연계는 3개 영역 등급 합을 7 이내로 변경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위권 학생들은 대학마다 공개한 최소 2개년도 입시 데이터를 기준으로 합격선의 내신등급을 확인해야 한다"며 "최근 수시모집에서 비교과 영역보다 정량적 지표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중위권 학생의 경우 대체로 논술전형 지원 비율이 높다"면서 "수험생들은 대학별로 수능 최저기준을 반드시 체크해 해당 성적 확보가 유리한 과목들을 안정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지원 대학을 결정하지 못했더라도 정시에서 합격이 가능해 보이거나 수시 합격 이후 등록이 고민되는 대학에는 지원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우 소장은 "(수시에서도) 상향지원은 입시의 의외성을 노리며 지원하는 것으로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보이는 곳에 지원하는 게 낫다"면서 "전년도 입시결과가 눈에 띄게 낮았거나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난 곳은 수험생들의 지원심리를 높일 수 있는 요소가 있어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vividocu@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