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오프라인' 명절…서울 곳곳서 가족과 함께

서울시가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 맞는 명절을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시민들이 전통놀이를 하는 모습. /임영무 기자

[더팩트|이진하 기자]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서울 곳곳에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열린다.

특히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뒤 처음 맞는 명절인 만큼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가 시민들을 기다린다.

◆ 전통놀이부터 공예품 만들기까지 '체험 한마당'

여러 궁과 박물관이 모여있는 종로구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서울공예박물관은 9일부터 11일 오후 1~5시에는 비즈를 하나씩 꿰어보며 남은 한 해의 소원을 빌어보는 비즈공예 프로그램을, 11일 오후 1시~5시 30분에는 짚풀공예 장인과 거북 모양을 만드는 거북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돈의문박물관마을 한옥마을에서는 9~12일 오전 11시~오후 5시 30분 전통 탈시계 만들기, 한지공예, 매듭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10일 오전 10시~오후 5시에 박물관 광장과 로비에서 '한가위 박물관 큰잔치'를 개최한다. 딱지 만들기, 공기만들기, 송편 모양 비누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

남산골한옥마을은 9~12일 천우각 마당에서 송편, 활 만들기 등 체험행사를 연다. 같은 기간 운형궁에서는 제기차기, 활쏘기, 전통 보드게임인 '쌍륙' 등을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마당과 배씨댕기, 청사초롱을 만들어 보는 공예체험마당을 운영한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추석을 맞아 각종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서울시 제공

◆ 추억 돋는 청춘공연과 남녀노소 즐기는 '공연 한마당'

어르신부터 아이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도 곳곳에서 열린다.

서울문화재단은 9~12일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문화비축기지에서 서커스 페스티벌 '서커스 캬바레'를 개최한다.

국내외 서커스 공연 12작품을 총 28회에 선보이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 어린이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서커스 체험 프로그램, 각종 거리예술, 서커스를 이해할 수 있는 이동형 전시, 야외 영화 상영도 준비했다.

서울 중구 청춘극장에서는 어르신을 위한 고전영화를 상영하고, 추석 당일에는 배일호, 오은주, 전원주 등이 출여하는 '청춘 가요무대' 공연 개최한다. 이날 청춘극장을 찾는 모든 어르신 관객에게 송편을 나눠준다.

서울대공원과 월드컵공원은 추석을 맞아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과 공연을 마련했다. /서울대공원 제공

◆ 공원에서 가을바람 맞으며 즐기는 '여유 한마당'

월드컵공원과 서울대공원, 서울식물원에서도 특별한 추석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월드컵공원 평화의공원 장승마당에서는 10~11일 오후 1~5시에 민속놀이 마당이 열린다. 밤에는 천문지도사와 함께 천체망원경으로 한가위 보름달과 토성, 목성, 별자리를 볼 수 있는 관측행사가 진행된다.

서울대공원 호수광장에서는 11~12일 '제5회 호숫가 영화제'가 개최된다. 11일 '맘마미아!2'와 '레 미제라블', 12일 '리틀 포레스트'와 '말할 수 없는 비밀' 등 많은 인기를 얻은 영화를 야외에서 대형 LED 스크린으로 다시 볼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 맞는 명절로 모두가 따뜻한 추석을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가족과 함께 즐거운 연휴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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