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싱크홀, 공사장 사고 등을 예방하는 시스템을 개발·소개했다.

서울디지털재단은 7일 오전 서울스마트시티센터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AI 혁신기술 성과와 내년부터 확대 추진하는 디지털약자와의 동행 사업을 발표했다.

이번에 소개한 기술은 싱크홀, 공사현장 사고, 노후건축물 및 교량 붕괴 사고 등 5가지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술이다.

하수관로 결함탐지 시스템은 컴퓨터가 영상·이미지를 인식하는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해 하수관로 CCTV 영상을 통해 결함을 자동으로 식별한다. 미리 이상신호를 감지해 싱크홀 발생 가능성을 낮춘다.

건축공사장 위험요소 관제 시스템은 소규모 건축공사장 사고를 예방하는 기술이다. AI가 공사 현장의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험 상황을 감지, 안전관리자 및 작업자에게 알려준다.

도시 변화탐지 시스템은 노후건축물 사고를 막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항공사진으로 무허가 건물 및 불법 증개축된 건물을 적발한다.

교량 결함탐지 시스템은 교량 각종 시설의 결함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유형을 분류하는 알고리즘이다. 메타버스 윤리 가이드라인은 가상세계에서 발생하는 윤리 침해 사고를 사전 예방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개발자·운영자·이용자·창작자 등 주체별 준수사항을 담고 있다.

재단은 내년 디지털약자와의 동행 사업으로 △어디나지원단 플랫폼 확장 △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실태조사 심화 △고령층 친화 디지털 접근성 고도화 △시민 중심의 AI 연구 △디지털 약자를 위한 서비스 개발 등을 추진한다.

어디나지원단은 IT역량이 뛰어난 55세 이상 강사가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치 않은 어르신에게 사용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내년에는 강사 150명을 육성하고, 교육 어르신은 2만 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대규모 데이터 확보가 어려워 디지털 기술의 혜택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개인, 소상공인을 위한 AI 서비스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가 지자체 최초로 시작한 디지털 역량 실태조사는 내년부터 대상에 장애인도 추가한다. 디지털 기술이용, 디지털 정보이해, 디지털 안전, 디지털 태도 등을 조사해 정책 수립에 활용한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취임 뒤 1년 간은 서울디지털재단이 지속가능한 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틀을 다진 해였다"며 "앞으로도 정부와 함께 통합된 정책을 기반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혁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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