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는 환경공무관(환경미화원) 휴게실과 장비 등 근무환경 개선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현재 시내 25개 자치구에는 약 6730명의 환경공무관이 일하고 있다. 주로 야간이나 새벽시간대에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위험에 노출되고, 음식물쓰레기 등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악취와 오염물 때문에 개인위생에 취약한 실정이다.
우선 낡았거나 화장실, 샤워실이 없는 휴게실 30곳을 개선한다. 현재 상당수 환경공무관 휴게실은 화장실·샤워실·세탁시설 등 위생시설이 없다. 화장실도 27.2%만 내부에 설치돼 있다.
또 안전모, 근무복, 장갑 등 보호장구는 안전성과 편의성이 강화된 제품으로 교체한다. 안전모는 가볍고 통기성 좋은 경량 안전모로, 근무복은 통기성·편의성이 강화된 고어텍스·스판 소재 제품으로, 장갑은 목장갑 대신 경찰이 착용하는 안전장갑으로 바꾼다.
아울러 청소차량 진입이 어려운 좁은 골목에서 사용하는 손수레는 전기카트로 교체해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소음 등 주민 불편도 최소화한다. 길거리에 버려진 담배꽁초, 낙엽 등을 편리하게 청소할 수 있는 친환경 전기 노면청소기도 도입한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울을 더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고생하는 환경공무관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 개선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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