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담았다'…7호선 수락산역 정부 우수디자인 인증

수락산을 주제로 새단장한 서울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이 정부 공모에서 우수디자인 인증을 받았다. 역사 지하 1층에 자리한 수락뜰. /서울교통공사 제공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수락산을 주제로 새단장한 서울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이 정부 공모에서 우수디자인 인증을 받았다.

서울교통공사는 수락산역 테마역사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한국디자인진흥원 주관 2022년 우수디자인(GD)상품선정 공모전에서 공간·환경 디자인 부문 우수디자인(GD, Good Design)상품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우수디자인(GD) 인증은 산업디자인진흥법에 의거해 디자인이 우수한 상품에 정부인증 심볼인 GD를 부여하는 제도다. 공사는 2020년 상도역 메트로팜과 5·7호선 전동차 디자인, 지난해 영등포시장역에 이어 3년 연속 선정됐다.

수락산역은 1996년 개통 이후 26년이 지나 시민들의 이용에 불편한 점이 있었다. 이에 공사는 지난해부터 인근 수락산을 주제로 테마역사 조성 사업을 시행했다.

역사 지하 1층에 들어서면 '수락뜰'로 이름붙인 넓은 라운지를 만날 수 있다. 기존에 통로와 공실 상가가 있었던 공간을 넓게 트고 멀티비전 18개를 설치했다. 수락뜰 옆 통로에는 중첩된 산을 나타내는 아트월과 폭포 영상을 배치했다.

수락산을 주제로 새단장한 서울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이 정부 공모에서 우수디자인 인증을 받았다. 역사 지하 2층의 영상터널 모습. /서울교통공사 제공

지하 2층에는 수락산역 인근 공공기관을 안내하는 사진과 검색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기획전시 공간은 주민들의 그림·사진을 전시한다.

같은 층의 영상터널도 시민들의 주목을 끈다. 3면을 거울로 구성하고 수락산의 사계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투사해 단조로운 복도를 세련된 디자인 공간으로 바꿨다.

김성렬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은 "시민 편의성을 높이면서도 역의 특수성을 담기 위해 많이 고심했다"며 "지역주민과 이용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역사로 재탄생된 만큼 수락산역을 많이 이용해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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