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이현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예상경로가 한반도에 더 가까워졌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기준 힌남노는 대만 남동쪽 580㎞ 해상을 지나 '매우 강' 세력으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25hPa(헥토파스칼)이다.

힌남노는 오는 5일 오후 9시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240㎞ 부근 해상에 도달하고 6일 오전 3시에 서귀포 남동쪽 60㎞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오후 4시 예보와 비교하면 부산에 더 근접하는 경로로 수정됐다.

이때 힌남노의 중심기압은 945h㎩, 최대 풍속은 45ｍ/s에 달해 '매우 강'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비바람에 날아갈 수 있을 정도의 세기다.

이어 7일 오전 3시 독도 북동쪽 320㎞ 지점을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경로는 다시 바뀔 수 있다. 6일 새벽 3시와 7일 새벽 3시 힌남노 위치 '70% 확률 반경'이 각각 280㎞와 380㎞에 달해 예상경로를 단정 짓기 이르다.

태풍 위치 70% 확률 반경은 태풍의 중심이 위치할 확률이 70% 이상인 범위의 반경을 뜻하는 것으로, 매우 넓은 상황이다.

힌남노와 경로가 유사했던 2016년 제18호 태풍 차바는 제주 산지에서 초속 60ｍ/s에 육박하는 매우 강한 바람도 동반했는데, 힌남노는 이보다 강력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제주와 서귀포에 시간당 4.8㎜, 11.5㎜의 비가 내리고 있다. 3일까지 제주는 최대 300㎜ 이상, 전남남해안, 경남권해안은 50~100㎜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일요일인 4일부터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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